연금저축펀드는 연금저축보험과 비교했을 때 장점과 단점이 명확합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상품은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요? 이 글을 통해 연금저축펀드란 무엇인지와 장단점 등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충분한 수익과 절세 혜택을 모두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부터 연금저축펀드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 계좌의 한 종류로서 자산운용사가 판매하고 운용하는 상품입니다. 금리가 정해져 있지 않고, 자산운용사의 운용 실적에 따라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다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요.
- 채권형(채권 비중 60% 이상)
- 주식형(주식 비용 60% 이상)
- 혼합형 펀드
안정성을 추구하시는 분은 채권형을 선호하고, 수익률을 높이고 싶은 분은 주식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연금저축은 은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정한 기간 동안 돈을 납입하고, 만 55세 이후에 연금 형태로 수령하면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연금저축의 종류는 펀드·보험·신탁이 있는데, 이 중에서 신탁은 2018년부터 판매가 중단되었습니다.
연금저축펀드 장단점
연금저축펀드는 ‘펀드’의 특성으로 인해 아래와 같은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① 장점
연금저축보험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는 안정성을 추구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데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에 복리 효과가 더해져 연금 수령액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② 단점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는 연금저축 계좌만의 단점이 아니라 ‘펀드’의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우량한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므로 비교적 안전하지만,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보험’과 ‘펀드’ 상품에 모두 가입하는 분도 있습니다. 고수익을 추구하되, 일정한 부분은 원금을 보장받는 전략입니다.
연금저축펀드 선택 기준
어떤 상품에 가입해도 세액공제 금액은 모두 동일합니다. 이렇게 절세 효과가 동일하다면, 연금저축펀드 추천 기준은 ‘수익률’과 ‘수수료’가 되어야 합니다.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 및 수수료율을 비교하려면 공시 자료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법에 따라 정확한 수익률이 산출되어 공개되고 있는데요.
펀드를 운용하는 대가로 지급하는 수수료율 또한 실질적인 수익률을 결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특히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수익률을 비교할 때 주의하실 점이 있는데요. 공시된 수익률은 과거 자료라는 점입니다. 과거에 수익률이 좋다고 해서 앞으로도 수익률이 높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따라서 수익률을 분석할 때는 되도록 긴 기간을 놓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높은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수익률 실적은 가입 시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현 시점에 공시된 자료를 직접 비교해 보시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연금계좌에 900만원 넣으면 148만5000원 돌려받는다
‘연말 정산 벼락치기’를 준비하는 직장인들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자칫 새해벽두부터 돈벼락 대신 세금 폭탄에 괴로워질 수 있어서입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2년 귀속 근로소득에 대한 연말정산 결과, 5명 중 1명은 평균 100만원 이상의 세금을 더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반해 연말정산 직장인의 70%는 1인당 평균 77만원의 세금을 돌려받았습니다.
‘13월의 월급’을 받을 것인가, 세금을 더 낼 것인가. 연말 재테크 마무리는 세금을 돌려받으면서 투자 수익까지 높이는 연금계좌에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올해는 연금계좌를 통한 세액공제 한도가 전년보다 200만원 상향돼 환급액이 더 두둑해졌고, 금리 기조 변화마저 감지되는 시점이어서 연금 계좌 활용이 더욱 중요해진 시기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연금저축과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대표적인 절세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세액공제 상품입니다. 최대 세액공제 한도는 연금저축은 600만원까지, IRP를 포함하면 최대 900만원 세액공제가 가능합니다. 연소득 5500만원 이하 근로자가 900만원을 불입하면, 내년 초 연말정산에서 148만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55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118만8000원(공제율 13.2%)까지 환급해줍니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 연금센터 상무는 “연말정산에 대비해 연금저축과 IRP에 매월 자동이체를 해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도가 200만원 늘어났으므로 다시 체크해서 12월이 가기 전에 추가 적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모든 투자가 그렇듯, 기간이 임박했다고 ‘묻지마 가입’은 오히려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로 벌써 예금 금리가 꺾이고 있지만, IRP에는 아직 연 5%가 넘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남아있어 안전자산을 기본으로 전략을 짜는 것을 추천하는 전문가가 많았습니다. 앞으로 금리는 더 내려갈 가능성이 커서, 고금리 원금보장 상품은 서둘러 가입해두면 유리하다는 조언입니다.
금융감독원 연금포털에 따르면, 12월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IRP) 금리로 유진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연 5.45%(ELB, 만기 3년)를 제시했습니다. SK증권과 메리츠증권도 연 5.05%와 연 5.02%로 각각 원리금보장 ELB상품을 내놨습니다. 12월 은행 예금 금리는 우리종합금융의 연 4.4%가 최고 금리입니다.
이어 전북은행(4.17%), 수협은행(4.1%), 대구은행(4%) 등에 4% 이상 상품이 소수 남아있습니다. 민주영 신영증권 연금컨설팅부 이사는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계좌의 기대수익률은 일반적으로 연 5% 전후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도 그 수준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에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비중을 두고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주식 투자 등을 통한 고수익을 기대한다면, 주식형펀드와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에 관심을 둘 만합니다. 올해 주식형펀드를 앞세운 퇴직연금펀드의 성과는 상당히 우수한 편입니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 ‘흥국글로벌이노베이션’이 연 61.9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삼성글로벌반도체(연 60.65%),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연 60.15%),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연 60.04%), 하나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연 53.11%) 등이 무려 연 50%가 넘는 어마어마한 수익으로 ‘톱5’에 올랐습니다.
이들 펀드는 대부분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4차산업 혁신기업과 반도체 상위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들입니다. 김현규 하나은행 도곡PB센터지점 부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일본이나 중국, 인도 등 급변하는 시장의 상황을 그때그때 따라잡으며 갈아타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 주가 부담이 있더라도) 글로벌 주식시장의 중심인 미국과 혁신 산업에 무게를 두고 투자하는 전략은 앞으로도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주식형 상품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증시의 부침에 따라 손실을 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시장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산투자를 고려한다면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적격입니다. TDF는 생애주기에 따라 주식과 채권 등의 비율을 조율해 분산투자하는 펀드로,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이래 지난달 설정액이 9조4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이 상품 뒤에는 ‘2040’ ‘2050’과 같은 숫자가 붙는데, 2050은 2050년에 은퇴할 예정인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는 의미입니다. 젊었을 때는 공격적(주식)으로, 나이가 들수록 안정적(채권)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를 조정합니다. 18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율을 보면,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2060’은 연 17.24%, ‘KB온국민TDF2055’은 연 16.74%, ‘삼성한국형TDF2050’은 연 13.88% 등으로 대부분 연 10%대의 우수한 성과를 냈습니다.
김동엽 상무는 “TDF의 기본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생애 주기에 따른 자산 배분 그래프) 설계는 유사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수익률도 비슷해질 수 있어, 수수료를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것도 실질적인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연금 상품별 금리(수익률) 및 상품별 판매처에 관한 정보는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과 IRP의 장단점 비교도 필수적입니다. 연금저축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지만, 투자 대상이 제한적입니다.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와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 중 선택해야 합니다. IRP는 소득이 있는 취업자가 가입할 수 있는데, 하나의 계좌 안에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조합한 포트폴리오 투자가 두루 가능하다는 게 특징입니다.
상장지수펀드(ETF), 리츠, TDF, 채권까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연금계좌는 만 55세까지 유지해야 함도 유의해야 합니다. 중도 해지 시 기타소득세 16.5% 부과로 운용수익을 넘어서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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