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약대출은 보험가입자가 약관에 따라 보험사로부터 받는 대출입니다. 보험계약대출을 다른 말로 ‘보험약관대출’이라고 부릅니다. 보험 계약기간 동안에 수시로 대출했다가 상환할 수 있고, 대출 한도 내에서는 특별한 불이익 없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보험계약대출 한도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요긴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보험계약대출
급전이 필요하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험 해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보험을 해지하면 환급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보험을 해지하고 나서 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요. 이 경우 큰 돈을 지출하면서 보험을 해지한 것을 후회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계약대출을 받으면 보험을 해지하지 않고도 급히 필요한 자금을 구할 수 있습니다.
장점
보험계약대출을 받아도 보험 계약이 유지되어 보험 계약에 따른 보장을 그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대출 심사 절차가 없습니다. 일반적인 대출은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지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콜센터나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고, 대출금을 상환할 때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대출 한도 안에서 자유롭게 인출했다가 다시 상환할 수 있습니다.
대출 한도
보험계약대출 한도는 보험 계약 내용에 따라 정해진 ‘해지환급금’ 한도 내에서 결정됩니다. 개별적인 보험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해지환급금의 95% 정도까지 대출이 가능한 경우도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해지환급금 금액은 이미 납입한 보험료에 따라 결정됩니다.
단, 보험 상품에 따라서 해지환급금이 적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는데요.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해지환급금이 적거나 없는 상품이 있기 때문에 보험회사를 통해 내가 가입한 상품을 정확하게 알아보셔야 합니다.
참고로 해지환급금 한도를 넘어가면 추가로 보험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대출 이자를 계속 내지 않아 원리금 합계가 해지환급금보다 많아지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신용등급 영향
보험 대출이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일반적인 대출은 대출 금액이 과도한 경우에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다행스럽게도 보험 대출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대출 심사 절차가 없기 때문에 보험회사가 신용등급을 조회하지 않습니다. 또한 보험 대출이 연체되더라도 신용도가 낮아지지 않는데요. 이렇게 보험 대출이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유는 ‘보험 대출 가능 금액’과 관련이 있습니다.
보험 대출 가능 금액은 해지환급금을 한도로 결정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보험 해지환급금은 보험 계약을 해지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에 현재 보험계약자가 가진 자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지환급금을 초과하지 않는다면 대출은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신용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개인 신용점수가 낮아서 은행권 대출을 받을 수 없다면 보험 대출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 대출이 많아서 추가 대출이 어려운 경우에도 어려운 자금 사정을 해결하기 좋은 방법입니다.
해지 환급금
보험을 들었다가 중간에 해지할 경우 보험사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을 의미해요. 모든 보험에 가입했다가 해지했을 때 해지 환급금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닌데요. 보통 ‘보장성 보험’보다 ‘저축성 보험’에서 해지 환급금을 받는 경우가 많고요. 순수 보장형의 경우 해지 환급금을 아예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어요. 만약 이율이 변한다면 보험에 가입했을 때 돌려받을 것으로 예상하던 금액보다 더 적게 돌려받을 수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보험에 가입할 때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는 게 필요해요.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은 이런 특성이 있어요.
- 창구에 방문할 필요 없이 전화 등을 통해 24시간 보험계약대출을 신청할 수 있어요.
- 신용점수 조회 등 대출 심사 절차가 없어요.
- 중간에 대출을 갚더라도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어요.
- 대출이 연체되더라도 신용도가 낮아지지 않아요.
보험계약대출 받아야 하는 이유
만약 급전이 필요해서 대부업에서 돈을 빌렸다고 해볼게요. 당장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겠지만, 제1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는 것보다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해요. 또, 대부업에서 대출하면 신용점수가 내려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음에 대출이 필요할 때 상대적으로 불리한 금액으로 돈을 빌릴 수밖에 없죠.
그렇다고 들고 있던 보험을 해지해 목돈을 마련한다면, 사고가 일어났을 때 보장받을 수 없어요. 일반적으로 보험을 유지하기 위해 낸 금액보다 돌려받는 ‘해지 환급금’이 적은 경우가 많고요. 나중에 보험에 다시 가입하려고 해도 이전보다 불리한 조건으로 가입할 가능성이 크죠.
하지만 보험계약대출을 받는다면, 보험을 해지하지 않으면서도 신용점수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돈을 빌릴 수 있어요. 심사 절차가 없기 때문에 신용도가 낮거나 일정이 촉박해도 비교적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고요. 보험에 가입한 후 2번 이상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보험계약이 해지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험계약대출을 이용해 자동으로 보험료를 내게 한다면 잠깐 통장에 돈이 부족해 보험히 해지되는 일도 막을 수 있어요.
보험계약대출을 받을 때 주의할 점
1. 이자는 가능한 한 빨리 내는 게 좋아요
보험계약대출은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하더라도 연체이자율이 적용되거나, 신용점수가 떨어지지 않아요. 그렇지만 미납된 이자가 원금에 더해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내야 하는 이자가 커질 수 있어요. 또, 이자를 오랫동안 내지 않아 보험계약대출의 원금과 이자가 해지 환급금을 넘게 되면 보험계약이 해지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볼게요. 금리가 5%인 보험계약대출 500만원을 빌린 후 4년간 이자(107.75만 원)를 전혀 납부하지 않으면 5년째에 내야 하는 연간 이자는 30.39만 원으로 첫 번째 해에 내야 했던 연간 이자 20만 원보다 20% 이상 증가해요. (실제 보험계약대출은 매월 부과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연간으로 부과되는 것으로 가정했을 때의 이야기예요.)
2. 보험계약대출을 받기 전, 금리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해요
보험계약대출의 금리는 보험에 언제 가입했는지, 어떤 보험상품에 가입했는지, 어떤 보험회사에서 가입했는지 등에 따라 차이가 나요. 2022년 4월 기준 보험계약대출의 금리는 평균 8.0~9.5%였는데요. 신용점수에 따라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으니 은행이나 금융회사 등의 금리를 먼저 확인해 보는 게 좋아요.
빚 갚아주는 보험이 있다고? '신용보험' 한국서도 대중화될까
가입자가 불의의 사고나 전세 사기 등 범죄 피해를 입어 대출금을 갚지 못할 경우 보험사가 빚을 대신 변제하는 상품인 ‘신용보험’이 한국에서도 대중화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신용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취급 보험사도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은행이 대출 상품을 팔 때 신용보험을 함께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신용생명보험 신계약 건수 증가
보험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신용생명보험 신계약 건수는 4만 985건으로 2020년(4918건)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신용보험은 차주에게 상해사망·후유장애·중대질병 등이 발생해 상환 능력이 상실된 경우 보험사가 보험 가입 금액을 대출기관에 지급하는 보험으로 생명보험사가 판매하면 신용‘생명’보험, 손해보험사가 판매하면 신용‘손해’보험이라고 부릅니다.
프랑스·미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신용보험이 일찌감치 대출자 및 대출기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2002년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한국 진출과 함께 신용보험을 처음 선보인 후 20여 년이 지나도록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삼성·현대·KB·DB·메리츠·신한EZ·ACE손보 등 7개 손보사에서도 신용보험을 판매하면서 신용손해보험도 등장했습니다.
손해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용손해보험은 신용생명보험과 유사하지만 손보사의 일부 상품은 비자발적 실업 시에도 보상하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신용보험 상품
현재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신용보험 상품은 보장 한도가 높지 않지만 보장 기간이 대출 기간과 만기에 따라 최소 1년에서 최대 30년까지, 보험 가입 금액이 채무액 한도 내에서 최대 10억 원까지 가입 가능한 상품도 있습니다.
현재 KB국민은행에서는 신용생명보험 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KB라이프생명이 선보인 ‘KB신용생명보험 부가서비스’는 KB국민은행에서 가계신용대출을 받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KB국민은행이 1년간 보험료 100% 부담해 고객은 무료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고금리 시대에 사회안전망 역할
특히 신용보험은 고금리 시대에 사회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가계와 은행은 물론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당국과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보험사 모두에 도움이 되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신용대출을 받아 전세 임대계약을 했는데 전세 사기 등의 사고로 가입자가 신용대출을 갚지 못할 경우 보험사가 이를 대신 변제할 수 있습니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보험 가입을 통해 가계는 대출 미상환으로 인한 ‘빚의 대물림’을 방지하고 은행은 대출금 회수에 대한 비용과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으며 보험사는 신규 시장을 확대하고 금융 당국은 가계대출 관리와 소비자 금융 안정 유지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재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 상품을 팔 때 신용보험을 함께 팔 수 없어 활성화가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은행창구 전용 상품인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신용보험을 판매하면 일명 ‘꺾기(행원이 대출을 대가로 예금·보험 가입 등을 권유하는 행위)’로 불리는 불공정 영업 행위로 처벌받을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6일 신용보험 활성화, 금리 인하 효과와 관련된 금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개정안은 금융기관에서 대출 상품을 팔 때 신용보험을 함께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앞서 2019년과 2021년 비슷한 개정안이 두 건 발의됐으나 통과되지 못한 가운데 올해 또 발의됐습니다.
개인 신용으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 조회하기
개인 신용을 보강하는 정부지원 대환대출 - 정책자금 서민대출
'일상정보 > 금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출 원금이나 이자를 연체하고 문제가 되는 대출 연체 기간 기준 (0) | 2024.04.09 |
---|---|
홀인원 하면 통장에 100만원 - 골프 보험 (2) | 2024.04.07 |
신체에 상해를 입은 경우 보상하는 상해보험 (0) | 2024.03.30 |
금융감독원 자료를 기준으로 대부업 대출 잘되는 곳 (0) | 2024.03.30 |
보험으로 준비하는 연금, 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의 차이점 (1) | 2024.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