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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순위

[9월 2주차 온라인 순위] 유종의 미 거둘까? 분쟁 속 '오디션' 6계단 하락

by CicadaKorea 2015. 9. 11.





가을이 조금씩 보이는 9월 초입니다. 이제 한동안은 날씨 이야기를 꺼내는 동안 미소가 떠나지 않겠네요. 이렇게 하늘이 높고 맑은 멋진 날에는 절로 몸이 들썩여지는데요. 다가오는 할로윈을 맞아 일부 놀이공원에서는 호러 이벤트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한 번 쯤 가을 나들이를 계획해도 좋을 듯 하군요. 


'파이널판타지14'는 정식 서비스 시작과 함께 게임 이용량이 일정량 감소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순위권의 게임이용률을 보여주고 있고, 안정화된 모습입니다. MMORPG 장르로 한정한다면 게임트릭스 기준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접속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저들의 호응 및 충성도도 높아, 한동안 순항할 전망입니다. 이와 같이 여름 말미에 데뷔를 치렀던 '애스커'도 순탄하게 순위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이 상승세가 부디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편, 곧 두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맞이하는 게임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4' 입니다. 아직 정확한 출시일을 알 수는 없지만, '창세기전'이라는 네임밸류에서 오는 기대는 어느 게임보다 확실하죠. 1차 CBT에서 만족스러운 반응을 많이 받아내지 못한 만큼, 이번 2차 CBT에서 얼마나 변화한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입니다.



 ▲ 9월 2주차 온라인 순위



◎ "험난 가득한 마지막길" : 유종의 미 거둘까? '오디션' 6계단 하락



 


이번주 순위표에는 상당히 안타까운 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T3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현재 YD온라인에서 서비스 중인 '오디션' 입니다. 10년 간 서비스를 이어왔던 장수 게임 '오디션'은 현재 개발사와 유통사의 갈등으로 인해 10년 간 누적된 기존 유저  DB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지요.


그 때문일까요? '오디션'은 게임 이용률도 유저 투표도 동시에 대폭 하락하면서 이번주 6계단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오디션' 이라는 게임의 서비스 자체는 이후에도 T3엔터테인먼트가 한빛소프트를 통해 계속해나갈 예정이지만, 지금까지 쌓여온 유저 DB가 소멸하고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양사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문제이기에 간단한 해결을 바라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결국 그 피해가 유저들, 기존에 높은 충성심을 가지고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해 왔던 유저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죠. 유저들은 양사를 비난하면서도 유저 인증을 통한 일부 DB 보상 등을 제안하고 있지만, 이후 이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부디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풀려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추억이 아닌 현재의 재미로" : 2차 CBT 앞둔 '창세기전4', 반전 가능할까?



 


십여 년 전, 그때까지 아직 살아있었던 한국 패키지 게임을 통해 처음 게임을 접했던 이들에게 '창세기전' 이라는 이름은 매우 각별한 의미를 가질 겁니다. 한국 게임 시장에서 '창세기전' 시리즈가 가지는 위상은 대단했고, 직접 플레이해보지 않았더라도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이것이 어떤 게임인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창세기전4'가 개발된다는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 한국 게이머들이 가지는 기대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올 것이 왔군' 이었죠.




 

그리고 냉정히 말해, 2009년 처음 발표된 이후 6년이 지난 올해 4월 진행된 1차 CBT는 게이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런 실망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만듦새의 부족이 컸다는 데에 많은 이들의 의견이 몰렸죠. 군진 시스템 같은 새로운 부분도 있었지만, 이런 부분에 희망을 걸기엔 앞서 가진 기대가 너무나 컸습니다.


그랬던 '창세기전4'가 2차 CBT로 복귀를 예고했습니다. 9월 6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았고, 이달 중순부터 테스트가 시작됩니다. 지난 1차 테스트의 후폭풍을 고려한 것인지, 소프트맥스의 최연규 이사를 비롯한 개발진은 그동안 이루어진 게임의 개선과 변화를 소개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한 것이 역력히 드러나는데요. 하지만 역시 판단은 게이머의 몫입니다.



[▲'되돌아 보는 창세기전' 영상]



테스트 시작은 18일부터 입니다. 올해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 등장한 뉴페이스 MMORPG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메이플스토리2', '파이널판타지14' 같은 성공적인 성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게임들이 가득하지요. '창세기전4'가 과연 이 격렬한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15년 만에 만난 국민학교 시절 짝꿍을 보는 기분으로 이 게임의 선전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