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여름을 맞은 6월 첫째 주의 순위 분석입니다. 최근 업계를 달구는 가장 '핫' 한 이슈는 누가 뭐라 해도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하 히어로즈)'의 상승세입니다. 파죽지세로 순위를 관통하며 상승 중인 '히어로즈'가 과연 어느 정도 위치에서 머무를 것인지 많은 분의 이목이 쏠리고 있지요.
동시에 '리그오브레전드'의 입지 역시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히어로즈'와 '리그오브레전드'는 같은 장르입니다. 히어로즈에 있어 리그오브레전드는 넘어야 할 산이며, 동시에 리그오브레전드에게 히어로즈는 막강한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새로운 도전자이죠. 히어로즈 출시 이후 리그오브레전드의 점유율 곡선이 어떻게 그려지는지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 6월 1주차 온라인 순위
◎ 무너진 10위권의 벽... '히어로즈', 9위로 상승
지난주, 무려 열한 계단을 오르며 폭발적인 상승을 기록한 '히어로즈'는 이번 주에도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며 6계단 상승, 9위에 자리를 틀었습니다. 비록 절대적인 점유율 면에서는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작년 즈음부터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게임 중에서는 아마 가장 파격적이고 빠른 순위 상승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히어로즈'의 PC방 점유율 순위는 4위. 실질적인 점유율은 4% 정도의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 순위의 3대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3'. '서든어택'을 바짝 쫓아가는 형국이지요. 물론 이유 없는 상승은 아닙니다. '히어로즈'가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욱 높은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주말 동안 시행된 'PC방 무료 이벤트'의 힘이 컸으니까요.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의 이벤트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당첨된 PC방에 한정된 것이지만,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건 게이머들에게 있어 하등 손해 볼게 없는, 손해를 볼 여지가 전혀 없는 퍼주는 이벤트이기 때문이죠. 물론 부작용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블리자드와의 약속을 성실하게 이행한 PC방이 있는가 하면, 유저들의 출입을 제한하거나 요금을 이중으로 챙기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PC방도 눈에 띄곤 했지요. 이 때문에 블리자드가 골머리를 앓기도 했지만, 효과는 확실했기에 '히어로즈'의 PC방 점유율은 주말 2일간 평소의 1.5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 공식 홈페이지는 유저들의 신고로 때아닌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히어로즈'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은 굉장히 높은 편이며, 현재까지 나타난 수치를 참작하면 히어로즈의 상승세는 다음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니 말이죠. 정식 서비스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인 '히어로즈'. 제자리를 찾기 위해 몇 계단을 더 오를지 지켜봐야 할 듯싶군요.
▲ 6월 30일 업데이트 예정인 영원의 전쟁터
◎ 최전방 이상 무! '리그오브레전드', 점유율 영향 제로
반면 히어로즈의 상승세에도 '리그오브레전드'의 왕좌는 흔들림 없이 굳건히 자리를 지켰습니다. 아니 오히려 지난 3주간의 점유율 그래프를 보면 같은 40%대 초반부이지만 소량이나마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지요. (5월 4주차: 40.33%, 5월 5주차: 40.70%, 6월 1주차: 40.99%)
이는 '히어로즈'의 등장과 폭주가 '리그오브레전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2, 3위를 지키는 '피파온라인3'와 '서든어택'의 점유율이 상당 부분 하락한 것에 비하면 놀라운 결과라고 할 수 있지요.
▲ 지난 3주간 리그오브레전드의 점유율 변화
이유는 여러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와 '히어로즈'는 장르만 같을 뿐, 전혀 다른 게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굳이 시스템을 하나하나 들먹이지 않아도, 두 게임이 같은 장르라는 탈을 쓰고만 있을 뿐, 전혀 다른 게임이라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지요. '리그오브레전드'에 익숙한 유저가 굳이 익숙함을 버리고 '히어로즈'에 손을 대기에는 두 게임 사이의 접점이 현저히 적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조금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얼마 전 '리그오브레전드'는 새로운 챔피언인 '에코'를 선보였고, 챔피언별로 숙련도를 표시하는 기능 등이 추가되면서 전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업데이트를 통해 위기를 탈 없이 이겨냈다고 볼 수도 있죠.
▲ UI 업데이트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어찌 됐거나, 도전자의 힘찬 발걸음에도, 왕좌는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다만 조금 더 두고 볼 여지는 있습니다. 테스트 기간이 길었다고는 하나, '히어로즈'는 아직 걸음마를 걷고 있는 단계에 불과하니 말이죠. 두 게임이 서로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단기간에 알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아마 상당히 오랜 기간을 두고 보아야 결과를 알 수 있을 듯 싶네요.
▲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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