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15'에서 여러가지 빅뉴스가 터져나왔지요. 그중에서도 한국의 온라인 게임 팬의 마음까지 들썩이게 할만한 뉴스라면 역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새로운 확장팩 소식이 가장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상보다 빠르게 공개된 이번 확장팩 '군단'. 오래 전 퇴장했던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재등장을 비롯해 유저들의 반응이 꽤나 갈렸던 발표였죠.
이외에 마구마구의 강세가 3주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 게임, 야구 중흥기를 맞아 어디까지 올라갈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또 온라인 RPG들이 대체로 고른 상승세를 보여주는 상황에서 비록 순위표에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지난주 테스트를 마친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 대한 유저 반응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주 새로이 등장하게 될 '파이널판타지14' 의 성적도 상당히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 8월 1주차 온라인 순위
◎ "일리단만 잡고 효도한다고 했는데... 그놈이 또..." : 'WoW', 새로운 확장팩은 보약? 아니면 독?
'게임스컴 2015'에서의 'WoW'의 새로운 확장팩 공개는 몇 주 전 이미 공지되어있던 사항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례적으로 빠른 주기에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보통 2년 주기로 확장팩을 출시하면서 발표 역시 비슷한 주기를 따라갔지만, 올해는 지난 확장팩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출시된지 1년도 안되어 새로운 확장팩을 발표했으니 말이죠. 덕분인지 아주 오랜만에 'WoW'가 한계단이긴 해도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아즈샤라의 눈'이라는 상표권 등록에서 비롯된 것처럼, 차기 확장팩에 대한 다양한 추측과 루머는 그야말로 넘쳐났습니다. 행성 정중앙의 마엘스트롬이 주 무대가 될 것이라는 둥, 새로운 영웅직업이 나올 것이라는 둥 말이죠. 그런 점에서 '군단'의 공개는 좋든 나쁘든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확장팩 중 가장 간결한 이름이면서도, 또 이미 한차례 최종보스로서 쓰인적 있던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복귀는 예상하기 힘든 부분이었거든요.
▲ 준비... 다시 준비해라...(12단, 10000세 이상 男, 만년째 동정유지중)
일단 개인적인 감상을 밝히자면, 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실 '고대신'은 이제 지겹고, '불타는 군단'이라는 오래된 적과 언젠가는 끝장을 봐야한다는 생각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와 별개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에서도 결국 마지막에 '아키몬드' 라는 네임드를 재활용 했는데, '군단'에서 마저 '일리단 스톰레이지'가 재등장하고 '악마 사냥꾼'이란 영웅직업의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적어보이는 등 임펙트가 예전만 못하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뭐, 그래도 그런 말이 있지 않던가요. 'WoW'는 쉬는거지 접는게 아니라고. 이미 확장팩을 거듭할 수록 저평가가 많아지는 와중에도 일단 확장팩이 나오면 돌아올 와우저는 돌아올 것입니다. 문제는 과연 그 돌아온 와우저를 얼마나 오랫동안, 많이 끌고 갈 수 있느냐겠지요. 처음엔 안좋은 평가가 많았으나 종장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은 '판다리아의 안개'가 될지, 시작은 거창했으나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될지 '군단'의 운명은 아직 알 길이 없습니다.
사실 빨라진 확장팩 발매주기는 이런 면에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높은데요. 확장팩 끝나기 전에 아키몬드는 잡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도, 그럼 아제로스에서 뵙겠습니다.
◎ "메이플2는 안착, 다음 타자는 누구?" : 여름 절정기의 온라인 RPG 춘추전국시대, 개막?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었을 때 '메이플스토리2'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들의 출시도 이루어졌고, 또 기존 출시작들의 대형 업데이트도 줄을 이었습니다. 절정의 더위 이후 계절의 끝을 향해가는 지금, 몇몇 신규 게임들의 출시와 공개 서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오는 14일 대망의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는 '파이널판타지14'가 있습니다. 해외에서 이미 입증된 인기의 이 게임, 'WoW' 같은 기존의 서양식 MMORPG들과 참 비슷한 부분이 많으면서도, 때론 '이건 좀 많이 다른데...?' 싶을 때도 있죠. 어딘가 친숙하면서도 다른, 마치 일본화된 서양식 '오므라이스' 같습니다.
▲ 비슷하게는 오므라이스, 카레라이스, 돈카츠 같은 뭐 그런 게임
그만큼 유저들의 평가도 상당히 갈리는 게임인데, 사실 아직 한국 시장에서 의미있는 평가가 나올 만큼 많은 수의 표본이 확보되어 있지도 않고, 확실한 것은 출시가 되고나서야 알 수 있을 듯한 모양새 입니다. 성공을 기대하는 쪽은 천편일률적인 한국 온라인 RPG들의 수익 모델과 게임플레이에 변화를 주길 바라고 있고, 어렵다고 보는 쪽은 과연 이 게임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존 게임들과 확연히 다른 메리트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무척 아름답고 좋은 분 같은 누님
그리고 그 다음은 '애스커'가 오는 25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죠. 뿐만 아니라 지난 9일 CBT를 종료한 '트리 오브 세이비어'도 오늘(10일)부터 다시금 서버를 엽니다.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데요. 이 게임은 언제쯤 올해 온라인 RPG 열풍에 가세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연말 '문명 온라인'도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지금, 올해 최고의 온라인 RPG가 되는 게임은 무엇일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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