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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인물

유튜브에서 다시 사랑받고 있는 ‘참 쉽죠?’ 아저씨, 밥 로스

by Cicadakorea 2020. 6. 22.

출처 : The Joy of Painting

 

 

1994년 방영한 EBS <그림을 그립시다>를 모르더라도 아프로 헤어와 덥수룩한 수염, ‘참 쉽죠?’라는 명대사를 남긴 인물 ‘밥 로스(Bob Ross)’는 알고 있을 것입니다. 1983년부터 1994년까지 미국 PBS에서 방영된 <The Joy of Painting>가 원작이며, 우리나라엔 90년대에 수입되어 꾸준히 사랑받아 왔죠.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밥 로스 패러디 콘텐츠가 꾸준히 생산되면서 이제는 하나의 밈(meme)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유튜브에서 ASMR 콘텐츠로 부활하다

 

출처: Bob Ross 유튜브 채널

 

 

무려 30년이 넘은 프로그램이 최근 유튜브에서 다시 부활했습니다. 영상에서는 한국어 더빙된 버전이 아닌, 실제 밥 로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를 ‘참 쉽죠?’라는 대사로만 기억하고 있지만 실제 목소리는 굉장히 부드럽고 편안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고, 잔잔한 톤의 목소리가 더해져 마치 ASMR을 듣는 것만 같죠. 유튜브 시청자 사이에서는 그의 목소리가 불면증 치료제라며 인기를 끌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밥 로스의 유튜브 채널에는 그가 생전 진행했던 쇼의 모든 회차가 게재돼 있습니다. <그림을 그립시다> 시즌 31, 에피소드 13까지 감상할 수 있는데요. 그의 말이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밥 로스의 영상을 보다 보면 각자 유독 좋아하게 되는 포인트가 있을 텐데요. 캔버스 위를 가로지르는 나이프 소리, 이젤에 붓을 튕기는 소리, 친절한 설명을 더하는 밥 로스의 목소리 등. 시대를 뛰어넘어 묘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단지 행복한 사고가 일어난 것일뿐입니다

 

 출처: GIPHY

 

 

이젤과 캔버스, 붓과 팔레트만으로 쇼를 진행하는 밥 로스는 그림에 대한 이야기 말고도 다양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합니다. 앞서 소개한 밥 로스 영상에 자막이 없어 아쉬웠던 분들은 주목해주시길. 크리에이터 ‘스노우볼’이 밥 로스의 명언들을 편집해 선보였습니다. 해당 영상은 수많은 회차 중 인상 깊은 구절을 편집한 영상으로 ‘참 쉽죠?’가 아닌 진정성 가득한 조언이 돋보입니다.
 

 

출처크리에이터 스노우볼

 

 

밥 로스는 전 세계의 팬들에게 ‘밥, 제가 그림을 그리는 도중에 갑자기 마음에 들지 않거나, 그리는 도중에 망치면 어떻게 하죠?’라는 편지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밥 로스는 ‘We don't make mistakes. We have happy little accidents(우리는 실수를 한 게 아닙니다 단지 행복한 사고가 일어난 거죠). 이 밖에도 많은 이들이 곱씹고 있는 밥 로스의 인생 명언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밥 로스의 TMI

 출처: 핀터레스트

 

 

이쯤이면 밥 로스라는 인물이 궁금해지지 않나요? 미국 태생의 서양 화가로, 1942년에 태어나 1995년 림프종으로 사망했습니다. 알래스카에 있을 법한 풍경화를 주로 그리며, 인물화를 그리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와치모조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는 그의 시청자들도 몰랐던 사실 10가지를 뽑았는데요. 어떤 TMI가 숨겨져 있을지, 함께 살펴 봅시다.
 

 

출처와치모조 코리아 유튜브

 

 

2015 10월부터 트위치에서 밥 로스의 생일을 기념하며 <The Joy of Painting> 스트리밍 하고 있는데요. 실시간 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이 실제 상황처럼 적극적으로 참여함은 물론, 몇 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사실! 하지만 더욱 충격적인 건 그의 수익에 있습니다.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과 프로그램이라 넉넉하게 벌었다고 생각하겠지만, 밥 로스는 방송 출연료를 일절 받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화가이기 전에는 공군 부사관이었지만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 싫어서 군대를 나왔고, 색맹의 시청자를 위해 회색 물감으로만 그림을 그리며, 셔츠 포켓에 청설모를 품을 정도로 동물을 사랑하고, 오직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림을 그렸던 밥 로스. 숨겨진 이야기를 접하고서 그의 프로그램을 접한다면 절로 마음 한 켠의 온도가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