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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팅/IT·인터넷

윈도우, 맥, 안드로이드, iOS 콘텐츠 이동을 자유롭게 '샌디스크 커넥트 와이어리스 스틱'

by Cicadakorea 2015. 11. 5.

 

 

USB 메모리는 콘텐츠를 담아서 들고 다니기 좋은 매체다. 맥이나 윈도우, 리눅스 등 운영체제랑 상관없이 PC의 USB 포트에 꽂기만 하면 PC에 저장된 콘텐츠를 쉽게 옮길 수 있을뿐만 아니라 휴대하고 다니기에도 더할 나위 없을 만큼 작은 크기를 지니고 있다. 오히려 너무 작아 쉽게 잃어버리는 단점이 있을 정도다.

 

그런데 이렇게 USB에 담긴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쓰려면 장벽이 생긴다. PC에는 기본으로 장착된 USB 포트가 휴대 기기인 스마트폰에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이를 극복한 제품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중의 하나가 OTG(온더고, on The Go) 방식의 제품이다. 안드로이드의 미니 USB나 iOS 진영의 라이트닝 포트에 연결해 쓸 수 있는 저장장치다. 스마트폰에서도 외장 메모리를 쓸 수 있게 된 셈. 다만 범용성은 떨어진다. 포트 방식이 다르므로 안드로이드와 iOS를 모두 쓸 수 없다.

 

지금 소개하는 '샌디스크 커넥트 와이어리스 스틱(SanDisk Connect Wireless Stick)'은 이 점을 무선으로 해결해 윈도우, 맥, 안드로이드, iOS 등에서 모두 쓸 수 있는 외장 메모리다.

 

겉은 흔한 USB 메모리 

 

겉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USB 메모리다. 크기를 대폭 줄인 요즘 USB 메모리에 비하면 오히려 육중한 크기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그래 봤자 손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이긴 하지만. 오히려 이 정도의 크기라 반가운 마음마저 든다. USB 메모리가 너무 작다 보니 걸핏하면 잃어버리니 말이다.

 

어찌 보면 덩치가 좀 커 보일 수 있겠다 싶지만, 샌디스크 커넥트 와이어리스 스틱은 와이파이와 배터리를 품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그 크기가 납득이 된다. 

 

 

 

 

 

PC 연결은 USB로, 스마트폰 연결은 와이파이로 

 

샌디스크 커넥트 와이어리스 스틱을 PC의 USB 포트에 꽂으면 일반 메모리 저장장치처럼 작동한다. 윈도우의 탐색기나 맥은 파인더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다. 원하는 파일을 쉽게 옮길 수 있는 것.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에서 쓰기 위해서는 전용 앱을 먼저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샌디스크 커넥트 와이어리스 스틱의 오른쪽 측면에 있는 전원 버튼을 켠 후 와이파이로 연결하고, 전용 앱을 실행하면 저장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하나의 샌디스크 커넥트 와이어리스 스틱에는 총 8대기 스마트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하지만 동영상 동시 재생은 3대로 제한된다. 이때 최대 화질은 HD급이다. 이는 샌디스크 커넥트 와이어리스 스틱이 와이파이로 연결되기 때문에 대역폭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와이파이를 구동하기 위한 자체 배터리도 지니고 있다. 완전 충전시 동영상 재생의 경우 4.5시간 정도 쓸 수 있다. 충전은 PC USB 포트에 꽂아두면 된다. 

 

PC와 스마트폰 동시 사용은 불가 

 

스마트폰과 샌디스크 커넥트 와이어리스 스틱을 연결했을 때 사용방법은 크게 3가지다. 먼저 동영상은 샌디스크 커넥트 와이어리스 스틱에 저장되어 있고, 스트리밍으로 스마트폰에서 재생할 수 있다. 스트리밍이 아닌 동영상을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도 있다. 이때는 샌디스크 커넥트 와이어리스 스틱 전용 앱에 저장하는 것과 스마트폰 내부에 저장하는 것으로 나누게 된다. 앞은 전용 앱을 실행해야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것.

 

다만 PC에 샌디스크 커넥트 와이어리스 스틱을 꽂은 경우 스마트폰과의 연결은 끊어진다. 즉 충전 중에는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없다는 말이다. 

 

 

 

 

 

 

4GB 이상 파일 전송 

 

샌디스크 커넥트 와이어리스 스틱은 16GB, 32GB, 64GB, 128GB 4종류가 있다. 사용하고 있는 모델은 32GB인데, 문제는 4GB 이상 크기의 파일은 저장할 수 있다. 파일 시스템을 FAT32를 쓰기 때문이다. 16GB 모델 또한 FAT32를 쓴다. 요즘처럼 대용량 콘텐츠가 많은 시대에 4GB 제한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런데 64GB 이상에서는 exFAT 파일 시스템을 쓴다. 4GB 이상 크기의 파일도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샌디스크 측에선 범용성 측면에서 FAT32가 많이 쓰이기 때문에 쓸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PC뿐만 아니라 TV 등 USB 포트를 지원하는 제품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런에도 4GB 이상을 쓸 수 없다는 건 큰 제약일 수밖에 없다. 안 돼서 못 쓰는 것과 되지만 안 쓰는 것은 차이가 크다. 게다가 스마트폰과 PC 이외의 제품까지 고려하기 때문이라면서 64GB 이상의 모델에는 exFAT를 지원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사용자가 FAT32를 쓸지 exFAT를 쓸지에 대한 선택권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으로써는 4GB 이상의 파일을 쓰려면 더 비싼 제품을 사라는 이야기 밖에 되지 않는다.

 

USB 메모리의 진화 

 

스마트 시대가 되면서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USB 메모리의 강력한 경쟁 상대다. 하지만 그냥 USB 포트에 꽂기만 하면 되는 간결한 사용성으로 말미암아 USB 메모리는 여전히 많이 쓰인다.

 

 

 

 

 

게다가 제조사는 PC를 벗어나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USB 메모리를 내놓으며 고삐를 바짝 쪼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 속에서 나온 샌디스크 커넥트 와이어리스 스틱은 USB 메모리의 가장 진화형이라 할 수 있다. PC와 스마트 기기를 아우르며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유의 사용성 또한 그대로다.

 

집안에 흔하게 굴러다니는 게 USB 메모리이다 보니 누가 돈 주고 USB 메모리를 사느냐는 소리도 가끔 듣는 세상이긴 하지만, 샌디스크 커넥트 와이어리스 스틱이라면 지갑을 열어볼 만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