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보험(의료실비보험)은 가입자가 실제로 부담한 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입니다. 공식 용어는 ‘실손의료보험’이지만, ‘의료실비보험’ 또는 ‘실비보험’이라는 용어가 더욱 익숙하실 텐데요. 이번에는 의료실비보험 보장 범위와 비갱신형 보험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좋은 보험 상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실제 부담하는 의료비
의료비가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대상인 경우, 가입자는 ‘본인부담금’만 일부 부담합니다. 반면에 의료비가 비급여 대상인 경우, 본인이 전체 의료비를 부담해야 합니다.
따라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의료비는 요양급여 대상인 경우 본인부담금이고, 비급여 대상인 경우 전체 의료비입니다.
실비보험 보장 금액
실비보험은 가입자가 실제로 부담한 의료비(실손의료비)에서 ‘자기부담금’을 공제한 금액을 보상해 줍니다.
- 국민건강보험 본인부담금 + 국민건강보험 비급여 대상 – 자기부담금
보장 종류
실비보험은 질병이나 상해로 인해 부담한 의료비를 보상하며, 보장 대상에 따라 주계약과 특별약관(특약)으로 구분합니다.
- 주계약: 급여 항목
- 특약: 비급여 항목
주계약은 기본적으로 가입해야 하고, 특약은 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갱신·재가입 규정
실비보험에 대한 갱신과 재가입 기간은 금융당국이 정한 규정이므로, 모든 보험회사가 의무적으로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갱신’과 ‘재가입’이라는 용어가 혼동되지 않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이런 용어들을 어려워 하시는데요. 이런 용어 때문에 본인이 가입하는 실비보험에 대해 정확이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갱신과 재가입에 대한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천천히 읽어 보시면 앞으로 보험상품을 볼 때 도움이 됩니다.
비갱신형 보험이란?
가입자가 최초로 보험 계약을 한 이후에 보험료가 변동되는지 여부에 따라 갱신형과 비갱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갱신형 보험
갱신형 보험은 보험계약이 갱신될 때 피보험자의 나이와 위험률 등으로 보험료를 다시 계산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입자의 연령 증가, 의료수가 상승, 손해율 변동 등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됩니다.
- 손해율: 보험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위험 보장을 위한 보험료로 나눈 비율 → 손해율이 높을수록 보험회사의 이익이 줄어듦
② 비갱신형 보험
비갱신형 보험은 최초로 가입할 때 확정된 보험료가 변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보험료가 갱신형에 비해 높은데요. 은행 대출에 비유하면,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③ 비갱신형 실비보험
2013년 4월부터 가입하는 실비보험은 모두 1년마다 보험료가 갱신됩니다. 이러한 갱신 주기(1년)는 의무 규정이기 때문에, 2013년 4월부터 ‘비갱신 실비(실손)보험’은 없어졌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재 보험회사는 실비보험 갱신일이 되기 전에 변경되는 보험료를 안내하며, 보험계약자가 갱신일 전까지 거절·해지 등의 의사표시를 하지 않으면 계약이 자동으로 유지됩니다.
실비보험 ‘재가입’이란?
재가입은 주로 보장범위(보장내용)와 관련이 있으며, ‘갱신’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2013년 4월부터 가입하는 실비보험은 15년마다 재가입을 해야 하므로, 실비보험에 가입하고 15년 후에는 보장내용·보장금액 등이 변경됩니다. 또한 2021년 7월부터 가입하는 실비보험은 재가입 기간이 5년으로 단축되었습니다.
이렇게 보험회사는 보장범위가 유지되는 기간을 ‘재가입 주기’ 또는 ‘보장내용 변경주기’라는 용어로 정의하고 있는데요. 이런 용어를 알고 계시면 보험상품의 약관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오래 전에 가입한 실비보험은?
2013년 4월 이전에 판매됐던 실비보험은 갱신 주기가 1년, 3년, 5년, 비갱신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보장내용도 만기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조건이었는데, 만기가 주로 80세 또는 100세입니다.
100세 '의료실비보험' 비갱신형으로 선택해야…이유는?
의료실비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전국민의 절반 이상이 가입하고 있는 의료실비보험은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실제 사용한 병원비를 100세까지 보장해줍니다. 또한 갑작스런 병원비 지출을 막아주는 보장성 보험으로 CT나 MRI와 같이 치료에 필요한 고가의 검사비용과 치과, 항문질환, 한방치료까지 다방면으로 보장됩니다.
이러한 의료실비보험의 특약은 크게 갱신형과 비갱신형으로 나누어서 가입할 수 있는데, 이미 가입자들의 대부분 특약들이 갱신형으로 가입되어 있는 현실입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나온 상품특약의 과반수가 그렇기 때문인데, 갱신형인 경우 3년을 주기로 보험평가기관에서 매년 손해율을 평가한 후 변동되는 차등 금액을 더 내거나, 덜 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현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년 갱신담보로 인한 보험료 상승률이 연간 최대 25%씩 3년간 이루어져 올해 갱신이 될때만 해도 갱신율이 전 보험사 평균 60%까지 증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갱신형 담보로 인해 가계의 예상치도 못한 지출과 함께 대부분 갱신형 담보 자체가 자동 갱신형으로 설정이 되어있기 때문에 본인이 알기도 전에 오른 보험료를 이미 납부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렇다면 이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갱신형과 다르게 비갱신형은 매년 손해율과 상관없이 처음에 가입한 금액을 만기 때까지 납입하는 형식으로, 보험료의 금액을 변동 없이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갱신형은 처음 납입보험료 자체가 저렴한 반면에 비갱신형은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납입보험료가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손해율을 반영하지 않아 보험료의 변동으로 인한 보험료 인상의 걱정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대부분의 보험사에서는 갱신형과 비갱신형이 되는 담보와 특약들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비갱신형 특약이 많은 보험사를 선택하여 본인에 맞는 보험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의료실비 자체 (상해입통원의료비/질병입통원의료비)는 전 보험사가 갱신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외의 특약들을 비갱신형으로 설정하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 외에도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본인에게 맞는 보험료 설계도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보험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의료실비보험은 현재 가입자 수가 약 2,500만 명으로 집계되었으며 매년 300만 명씩 가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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