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고령화로 인하여 병든 노년층이 증가나면서 노후 의료비도 함께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작년 65세 이상 인구가 지출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1조921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57조9593억원)의 37.8%에 달합니다. 65세 이상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9만7368원으로, 전체 평균(9만5767원)의 3배가 넘습니다.
CI보험의 필요성
현재 노후 의료비는 평생 들어가는 의료비의 절반이 넘을 정도로 크게 늘었습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하면 2013년 65세 이후 의료비는 남성이 5137만원(생애의료비의 50.5%), 여성이 6841만원(생애의료비의 55.5%)을 지출했다고 합니다.
특히 노후에는 암 같은 중대 질병의 발생 확률이 급격하게 높아집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사망자 중 절반가량(47.7%)이 암과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한국인의 3대 질병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노후 중대질병에 대한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와중에 'CI보험'을 잘만 활용하면 가입 즉시 의료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중대질병(CI)
CI보험은 종신보험과 같이 사망을 평생 보장하면서도 '중대질병(CI)'이 일어날 경우 사망보험금의 50~80%를 사전에 지급받을 수 있는 보장성보험입니다. '중대질병(CI)'이란 치료기간이 길고 치료비용이 많이 들며 육체적·정신적·경제적 고통을 뒤따르는 견디기 힘든 질병을 말합니다.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 등 3대 질병은 뿐만 아니라 5대 장기 이식수술(심장·간·폐·신장·췌장),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노인성질환 보장
급격하게 증가하는 노인성질환에 위한 보장이 필요하다면 장기간병상태(LTC)까지 보장하는 CI보험에 가입하면 됩니다. 중증치매는 뿐만 아니라 이동·식사·목욕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울 경우에도 의료비를 미리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료 대폭 낮춘 CI보험
최근에는 실질적인 혜택을 받길 원하는 고객을 위해 해지환급금 적립 방식을 바꿔서 보험료를 크게 낮춘 CI보험이 나와서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해지환급금을 예정이율이 아닌 공시이율로 적립하는 방식을 도입해서 생명보험 원래의 기능인 보장혜택에 초점을 맞춰 저렴한 보험료로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시중금리가 계속 내려가면 해지환급금이 조금 적어질 수 있는 점에 유념해야 합니다.
CI보험과 함께 실손보험 준비
그 외에도 노후에 통상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진료비 마련을 위해서는 CI보험과 함께 실손보험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손보험에 가입하면 실제 부담한 병원비의 상당 부분을 보상받을 수 있어 자주 발생하는 크고 작은 질병에 대비할 수 있고, CI보험만으로 보장받기 힘든 질병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CI보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상품 해약·리모델링 관련 문의 증가…납입 만기·보장 내용 고려 요망
신규 건강보험 가입을 알아보고 있던 자영업자 A씨는 보험 상품 비교를 위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입했습니다.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CI보험이라는 상품의 해약을 고민하는 질문과 CI보험은 절대로 가입해서는 안되며 가입했다면 바로 해약해야 한다는 답글들이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A씨는 자신도 과거 CI보험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보험을 계속 유지해도 되는지 의심스러워졌습니다.
CI보험의 해약과 리모델링
근래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과거에 가입한 CI(Critical Illness·중대 질환)보험의 해약과 리모델링(주계약 축소·특약 삭제·신담보 추가 등 가입 보험을 분석해 재설계하는 것)에 대해서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CI보험이란 암·급성심근경색증·뇌졸증 등 중대 질병 진단·수술 시 사망 보험금의 50~80%를 선지급하는 종신보험을 뜻합니다. 일반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높으며 보험금 지급이 '중대 질병'이라는 약관상 범위로 제한돼 분쟁 사유가 발생하는 등 효용성을 의심받고 있는 상품이기도 합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I보험은 2000년대 중·후반 소비자 생존보장 필요의 증가에 따라 판매량이 급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가입자들의 보장 질병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건강보험과 차이점을 알아차리지 못해 지금까지 보험금 지급에 관련된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불완전 판매로 인해서 자신이 준비하고자 한 내용과 실제 상품의 설계가 본인의 생각과 달리 크게 다르다면 해지 후 계획에 맞춰 재설계하는 것이 추가적인 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가입자의 상황과 상품 내용에 따라 해당 보험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CI보험의 해약시 고려 사항
올해 55세를 맞이하는 건설업자 B씨는 지난 2005년 가입한 CI보험의 해약을 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건강보험으로 잘못 이해해 가입한 20년납 상품의 만기를 앞두고 한 보험 설계사에게 해당 상품의 해약을 권유받았기 때문입니다.
B씨와 같은 경우라면 가입한 CI보험을 해약하지 않는 편이 유리합니다. CI보험은 원래 저축성이 아닌 보장성 보험이기 때문에 중도 해지 시 납입한 금액에 비해 환급금이 낮습니다. 납입 만기가 가까워진 시점에 과거 납입한 금액을 포기하고 보장을 버릴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마무리
상품을 과거 오래 전에 가입했다면 암과 특정 질병에 대해서는 현재 출시되는 상품보다 보장이 클 수도 있습니다. 보통 소액암으로 분류되어 보장 금액의 10~20%를 지급하는 갑상선암·유방암 등이 중대 질병으로 분류된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심·뇌혈관 부문은 '중대한 뇌졸중·중대한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해서 25%이상 장해 상태'로 보험금 지급 범위가 좁은 편에 속합니다. 다시 말해서 보험 유지를 결정했지만 심·뇌혈관 보장이 아쉽다면 기타 건강보험 추가를 통해서 보완할 수 있습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CI보험의 경우 가입 당시 건강보험으로 오인하는 등 내용을 분명히 파악하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결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며 "다만 과거에 가입한 보험에 대한 확인과 점검 없이 무작정 해약·축소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CI보험은 원래 종신보험의 일종이기에 건강보험 기준으로 지급 요건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신계약 체결을 위해서는 해당 보험의 단점만을 부각하는 것은 또 다른 소비자 신뢰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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