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연구팀 'RF-캡처' 개발
벽 너머에 누가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얼마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사츄세츠 공대 컴퓨터 사이언스 및 인공지능 연구소가 무선 신호를 이용해 이를 가능케하는 일명 'RF-캡처'라고 불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MIT 연구팀에 따르면 이 기술은 벽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허공에 쓴 글씨를 식별할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은 90% 정확도로 벽 너머에 있었던 15명의 사람들을 구분해내는데 성공했다. 거리에 따라 약 3미터 이내에서는 사람의 움직임을 99.13% 정확도로 인지했고, 8미터 거리에서는 정확도가 76.4%였다.(관련링크)
이러한 기술을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곳은 가상현실게임이다. 서로 다른 방에서 게임에 필요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의 움직임에 따라 게임 상 어떤 특정한 행동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이를 확장하면 RF-캡처는 모션캡처가 필요한 영화촬영시 배우의 몸에 센서를 장착하지 않아도 원하는 화면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MIT 연구팀에 따르면 집 안에서 사용자를 인식해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소방서 등에 긴급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이 더 정교해지면 집 안에서 리모콘 없이 손동작만으로 전등이나 TV를 켜고 끄는 일도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다.
RF-캡처는 20개 안테나를 활용해 무선 주파수를 보낸 뒤 반사되는 신호를 별도 알고리즘을 활용해 분석해 3차원 공간에 표시한다.
전송에 필요한 신호 세기는 와이파이 신호의 1/1000 수준이며 5.46GHz~7.24GHz 주파수 대역을 쓴다. 이러한 주파수 대역은 X-레이, 밀리미터웨이브 등보다 저주파수이기 때문에 벽을 통과해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RF-캡처가 마이크로소프트 키넥트가 활용하는 골격추적(Skeletal tracking) 시스템에 비해서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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