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은 서민금융진흥원이 지원하는 서민 정책 자금입니다. 민간 금융회사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저신용·저소득층이 저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미소금융 대출은 자금 용도에 따라 대출자격 조건과 한도가 다른데요. 종류가 너무 많아서 복잡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소금융 종류별 대출한도와 자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미소금융 공통 자격
미소금융을 신청하려면 아래 세 가지 자격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합니다.
① 신용점수 하위 20% (NICE: 744점, KCB: 700점)
②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③ 근로장려금 신청 요건을 충족하는 사람
미소금융 종류
자금 용도에 따라 아래와 같이 다양한 미소금융 상품이 있습니다.
- 창업 자금
- 운영 자금
- 시설 개선 자금
- 긴급 생계 자금
- 취업 성공 대출
- 교육비 지원 대출
- 취약계층 자립 자금
- 취약계층 교육비 대출
모든 미소금융 대출은 담보나 보증인이 필요 없고, 기존 대출이 있어도 신청인의 상환 능력 심사를 거쳐 추가 대출이 가능합니다.
지금부터 미소금융 종류별로 지윈 내용과 자격 조건을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창업 자금
창업했거나 창업을 준비 중인 자영업자가 최대 7,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민 대출입니다. 미소금융 창업 자금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사업장 임차보증금
- 창업 초기 운영·시설 자금
- 무등록 사업자
- 생계형 차량 구입 자금
만약 사업장을 이전하거나 업종을 전환하는 경우에도 신규 창업에 준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미소금융 창업 자금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① 사업장 임차보증금
총 사업 자금 중에서 자기자금 비율이 50% 이상인 사람은 사업장 임차보증금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업장 임차보증금 대출을 받으려면 서민금융진흥원이 지원하는 컨설팅을 받아야 합니다.
② 창업 초기 운영·시설 자금
사업자 등록을 하고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창업 초기에 운영 자금과 시설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대출한도는 운영 자금은 2,000만원, 시설 자금은 2,000만원까지 나옵니다.
신규 대출은 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고, 3개월 동안 정상적으로 상환하면 추가로 1,00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③ 무등록 사업자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노점·행상 등으로 창업했거나 창업할 예정인 분은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출한도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금리는 연 2%로 매우 낮아서 창업을 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자금입니다.
④ 생계형 차량 구입 자금
창업할 때 생계형 차량을 구입하는 분은 차량 대금을 최대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생계형 차량’이란 사업에 사용되는 1톤 이하 트럭 또는 상용자동차입니다.
단, 무등록 사업자는 생계형 차량 구입 자금 한도가 1,000만원입니다.
운영 자금
사업자 등록 후 6개월 이상 운영 중이라면, 제품·반제품·원재료 등의 구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대출한도는 최대 2,000만원입니다. 단, 프리랜서는 1,000만원, 무등록 사업자는 500만원입니다.
시설 개선 자금
사업자 등록 후 6개월 이상 운영 중이라면, 사업장 시설을 개선할 목적으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대출한도는 최대 2,000만원까지 나오고, 실제 시설 개선 자금으로 필요한 금액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긴급 생계 자금
기존 미소금융 창업·운영·시설개선 자금을 연체하지 않고 12회 이상 상환하면, 의료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대출금액이 500만원을 넘을 때는 본인·배우자·직계존비속에 발생한 사고·질병·재난 등을 증빙하는 서류를 내야 합니다.
취업 성공 대출
고용노동부·서민금융진흥원 등이 운영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3개월 이내에 취업하면 받을 수 있는 자금입니다.
단, 취업에 성공한 직장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해야 취업 성공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육비 지원 대출
초·중·고교에 재학(또는 입학)하는 자녀를 두었다면, 공교육비와 학원비 등으로 최대 5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습니다.
대출금액은 방과 후 활동, 수업료, 학원비 등으로 내는 월 교육비를 6개월로 적용해서 계산합니다.
취약계층 자립 자금
사회적 취약계층인 장애인,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등이 생계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만큼 금리가 연 3%로 낮고, 대출기간도 6년으로 긴 편입니다.
취약계층 교육비 대출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초·중·고교에 재학 중이거나 입학하는 자녀를 부양하는 분이 공교육비와 학원비 등을 빌릴 수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일반 교육비 대출과 비교하면, 기간이 1년 길고 금리가 1.5%p 낮습니다.
미소금융 대출 더 쉽고 빠르게 … 서민 곁으로 바짝 다가선다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의 자활을 지원하는 ‘미소금융’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미소금융에 참여한 기업이 앞다퉈 지점을 늘리고 있고, 새로운 대출상품도 개발하고 있어서입니다. 지점이 적고, 대출 요건이 까다로워 실적이 잘 오르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사업 활성화를 위해 출연금을 예정보다 앞당겨 내놓는 곳도 나왔습니다. 그룹 회장이 직접 어깨띠를 두르고 재래시장을 찾아 상품 홍보에 나선 대기업도 있습니다.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이달 초 점퍼 차림으로 서울 예지동 광장시장을 찾았습니다. ‘SK미소금융재단’이란 어깨띠를 두르고, 손에는 상품 안내문을 들었다. 상인들에게 “자금이 필요하실 때는 금리가 낮은 미소금융 상품을 이용해보시라”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인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최 회장과 동행했습니다. SK는 미소금융중앙재단에 스마트폰용 대출 애플리케이션과 넷북 50대도 기증했습니다. 삼성은 올해 미소금융 출연금을 애초 예정했던 300억원의 두 배인 6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내년 출연 예정액 300억원을 앞당겨 조성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에 경기도 수원 등 전국 7곳에 있던 지점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이달 말 전후로 서울 구로구와 인천 계양구, 강원 원주시에 지점을 추가로 열고 부산 금정구, 대구 동구, 경기 이천시에는 출장소를 새로 냅니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재단을 설립해 사업에 나섰지만 까다로운 대출 조건과 운영 미숙으로 올 7월 말까지 대출금이 17억원에 불과했다”며 “서민들이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롯데미소금융재단은 이달 말까지 서울 남창동 롯데손해보험 빌딩에 있던 본점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인근 남대문시장 상인들이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롯데 측은 한국화물운송차주협동조합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지입차주 자립지원 자금 대출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 100억원을 조기 출연할 계획도 있습니다.
◆상품도 갈수록 다양=현대차미소금융재단은 지난달 자활형 차량 구매자금 대출을 시작했습니다. 저소득·저신용인 사람이 2.5t 이하 화물차나 소형 밴 같은 차량을 사서 생계를 꾸리려고 할 때 최대 5000만원을 연 4.5% 금리로 빌려주는 상품입니다. 이보다 한 달 전에는 통일부와 협약을 맺고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창업대출 상품(H-하나론)도 출시했습니다. 지정된 창업교육을 받으면 연 2% 금리로 최대 5000만원까지, 받지 않은 기존 창업자에게는 연 4.5% 금리로 최대 3000만원까지 빌려줍니다. LG는 세탁업자를 위한 별도의 상품을 준비 중입니다. 가게를 빌리거나 설비를 갖추는 데 드는 돈은 최대 3000만원, 임차·설비를 동시에 할 경우엔 5000만원 한도에서 대출해줍니다. 이자율은 최고 연 4.5%입니다. 기존에 4곳이었던 지점도 늘리고 있습니다. 이달과 다음 달 중 서울 강북구와 광주·청주·대구에 지점을 열고, 서울 중구와 경북 구미에 출장소를 추가합니다. 포스코는 독립유공자 등 보훈대상자, 일제강점기 피해자(이상 가족 포함) 중에서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사업자금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연 4.5% 금리로 최대 5000만원까지 빌려줍니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내년 조성 예정액을 미리 출연한 것도 특징입니다. 이에 따라 포스코미소금융재단의 올해 대출 가능액은 애초 계획의 두 배인 100억원이 됐습니다.
◆미소금융 이용하려면=미소금융에서 돈을 빌리려면 개인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여야 합니다. 소유한 재산이 대도시(특별·광역시)는 1억3500만원, 기타 지역은 8500만원이 넘으면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10년간 총 2조원의 재원이 마련되며, 미소금융중앙재단이 운영을 맡은 각 지역재단과 11개 기업·은행 재단이 있습니다. 모든 재단의 전 지점에서 ▶프랜차이즈 창업자금 ▶창업 임차자금(사업장 임차보증금) ▶운영자금 ▶시설개선자금 ▶무등록 사업자 대출 등을 취급하고, 특정 재단에서만 운영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미소금융중앙재단 윤재경 과장은 “저소득층인데 금융거래가 적어 신용등급이 5~6등급인 경우에도 일부 대출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지점에서 상담을 받아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기 저리 창업자금 등 맞춤상품 개발
금융권에서도 사업 확대
금융권 미소금융재단들도 의욕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KB미소금융재단은 경기도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 지역 취약계층 지원사업인 ‘무한돌봄 사업’의 대상자에게 장기 저리로 창업자금 등을 빌려주기로 하는 등 지역별 맞춤상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미소금융 사업을 알리는 데도 적극적입니다. 미소금융에 대한 홍보만화를 중앙재단 등 전국 각지의 재단에 배포했습니다. 우리미소금융재단은 한 부모 가정과 다문화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을 개발했습니다. 미성년 자녀을 양육하는 한 부모 가정의 세대주와 다문화 가족의 가장 또는 배우자가 대상입니다. 창업자금은 2000만원, 운영·시설자금은 1000만원까지 연 4.5% 금리로 대출합니다. 무등록 사업자에게도 최고 500만원을 연 2% 이자로 빌려줍니다. 미소금융 대출자들을 위한 컨설팅도 하고 있습니다. 임직원과 변호사·세무사·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우리미소나누미 봉사단’이 창업·경영 관련 상담을 해줍니다. 신한금융그룹은 인천시의 다자녀 가구를 위한 상품을 만들었습니다. 인천에 사는 저소득·저신용자 중 자녀가 3명 이상인 사람이 대상이다. 창업자금은 최고 5000만원, 운영·시설개선 자금은 1000만원까지 연 4% 금리로 빌려줍니다. 무등록 사업자는 연 2% 금리로 500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습니다.
하나미소금융재단은 미소금융 시작 1년 전부터 ‘하나희망재단’이란 이름으로 서민 대출을 해왔습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희망재단 때까지 합치면 총 725건, 56억여원을 대출했다”며 “그간 쌓은 노하우가 미소금융 사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소금융 대출 자격 조건에 대해서 궁금하시다면 위의 내용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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